5. MBA 추천서는 어떻게?

MBA는 혼자 처음에는 조용히 준비는 할 수 있지만, 결국 누군가에게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바로 추천서 때문.

내가 어떤 사람인지, 왜 그 학교에 가면 좋을지, 그 학교에 기여하는 사람이 될지를 나를 잘 아는 제3자가 얘기해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Letter of Recommendation이 지원서 작성 후반에나 요청하는 작은 요소가 아니라는 것. MBA 지원서는 전체 application을 전략적으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에세이에서 나온 지원자의 매력적인 부분들 추천인의 시각에서 한번 더 일관성 있게 verify 해주고, 지원자의 약점을 커버해주고, 에세이에서 많이 다루지 못한 다른 매력적인 면모들을 부각 시켜줄 수 있기 때문. 전략적으로 지원자를 comprehensive하게 보여주려면 그 내용을 잘 풀어줄 수 있는 입장과 professional context 상의 추천인이 좋다.

M7 대부분의 학교는 2개의 추천서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MIT Sloan은 1개의 추천서만 요구) 첫번째는 직장 상사의 추천서를 원하고 두번째 또한 대체로 지원자 위에 있던 누군가의 추천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고려해야 할 요소

1) 누구를 추천인으로 선택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고위급 임원, 사장 레벨의 추천서가 있어야 하거나, 강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은 authenticity를 굉장히 중요시 하기 때문에, 추천서 내용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많이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으면 진성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쉽다. 나와 일을 많이 한, 좋은 관계의 상사의 추천이면 적합하다. 물론, 지원자가 임원과 많은 일을 함께 하고 지원자에 대해서 잘 써줄 수 있는 에피소드와 내용이 많다면 훌륭한 추천인이다.

2) 두번째 추천인은, 꼭 같은 조직에 있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특히 이직한 적이 있다면 전 직장의 매니저가 좋은 추천인이다. 또는 지원자의 직장 상사는 아니지만 함께 일을 해야 했던 클라이언트도 괜찮다. 다만, 클라이언트가 좀 시니어 위치 인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지원자가 대리인 경우, 클라이언트가 적어도 과장이라던가..) 혹은 대학에서 교수와 연구를 하거나 학술적인 활동을 많이 했다면 교수의 추천서도 나쁘지 않다. 다만, 학문적인 대학원 석사가 아닌 만큼, 되도록이면 business professional 맥락이 있는 추천인이 선호된다.

3) 이왕이면, 타 학교여도 MBA를 한 사람, 혹은 해당 학교 출신 (학부여도 괜찮다)이면 보너스. 물론 지원하는 학교 MBA 출신이면 더욱 훌륭하다. 다만, 별로 일 적인 관계가 없는데 같은 학교 MBA 라고 추천인으로 활용하면 그 authenticity가 떨어지기 때문에,

4) 추천서 내용 역시 전략적으로.. 추천인에게 나 MBA 가니깐 추천서 써주세요 라고 단순 부탁으로 던지는 것만큼 무책임 한것은 없다. 아무리 그 추천인이 MBA를 한 사람이고, 추천서를 많이 썼던 유경험자라 하더라도. 일단 모두가 바쁘다. 누군가에게 부탁을 한다면 그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단, 에세이와 더불어서 어떤 면모를 잘 피력하고 강화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일적인 관계에서 어떤 에피소드 혹은 의미있었던 일들이 좋은 사례가 될 지 구상해보고, 추천인과 친분이 깊다면 의논 해보는 것도 좋다. 적어도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논의하고, 개요를 전달하자. 많은 한국인들의 경우 추천서를 직접 작성해서 전달하기도 한다. 어떤 방법이 되든, 글의 톤이나 표현력이 에세이와 똑같으면 안되니, 그 점을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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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BA 준비: 4개의 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