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극히 개인적인 MBA 준비 과정 (summary)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막연하게 MBA에 가고 싶다고, 목표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주변에 MBA 출신이 많이 있는 엘리트 조직에서 근무하는 사회초년생들이 MBA를 생각하기도 한다.

MBA에 대해서 노출이 되어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에 지인이 없다면, 서적과 인터넷으로 찾을 수 밖에 없는 분들은 “내가 MBA를 가야 할까? 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들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운이 좋게도 MBA 출신들이 많은 첫 직장에서 MBA 라는 학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MBA 유학을 떠났으며, 또 그와 동시에 새로 들어오는 MBA 출신들도 보았다.

MBA를 가고 싶은 이유, 가야하는 이유는 누구나 다르다. 나의 경우 “변화” 라는 절박함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미 MBA 떠난 동료들을 보면서 왠지 나도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MBA를 통해서만 벽에 부딪힌 듯한 커리어와 답답한 한국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과 절박함이 원동력이었다.

늦은 GMAT 점수 확보: GMAT 시험을 위해서 학원을 다녔고, 원하는 700이상대의 점수가 지원하던 해 12월 초에나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MBA 컨설팅을 받았다면, 아마, 12월에나 점수를 받은 나에게, 2/3라운드는 어렵다고 말리진 않았을까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내게 이미 1라운드 지원은 물 건너 간 상태였지만, 에세이 브레인스토밍은 혼자서도 수시로 했었고, 에세이를 가다듬어 가며 1월부터 5개 학교에 지원했다. 기회비용도 크지만, 당장 비싼 유학 비용을 감당 해야하는 처지에, 탑스쿨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탑스쿨 5곳에만 지원했다.

컨설팅 없이 에세이 준비: 어차피 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직장 내 MBA를 준비하던 동료들의 에세이를 많이 봐준 경험이 있었고, 나의 이야기는 내가 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컨설팅 없이 혼자 준비하였다. 대신, 내가 예전에 에세이를 봐줬던 동료 몇몇이 (그 당시 MBA 재학생 및 졸업생이 된 분들) 나의 에세이를 리뷰하고 피드백을 주었다. 중요한 것은, 에세이가 어떻다라는 피드백도 있었지만, 나의 스토리는 내가 가장 잘 알기에, 피드백을 100% 반영하거나 받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 또, 피드백도 귀중했지만, 혼자 준비하던 나에게 유경험자인 그들이 얘기를 들어주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것이 큰 힘이 되었던듯 싶다.

너무나도 운 좋게도, 나와 결이 비슷하다고 (개인적인 생각) 느낀, 가장 원하던 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았고, 내 인생에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로서, 스스로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다시 하라면, 어쩌면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내가 필요할 때만, 객관적으로, 유경험자로서 조언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Soundboard를 오픈하게 되었다. 그리고 MBA 를 다시 간다면 내가 어떻게 다르게 그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까, 극대화 할 수 있을까… 즉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도움이 되고자 Soundboard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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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BA 유학이 고민될 때